수능 국어 1타 강사 박광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인 박광일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수백개의 차명 아이디를 이용해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등 댓글을 달았다는 혐의입니다.
앞서 입시 업계에서 일명 '댓글 알바' 논란은 여러 번 있었지만, 유명 강사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광일은 누구?

박광일은 대성마이맥의 前 국어영역 강사입니다.
수능에서 국어를 못봤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 시험을 망친 국어를 분석하고자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그 후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하였으나 너무 어려워서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학원 전선에 뛰어드는 대부분의 국어 강사들과는 달리, 임용고시를 패스하고 약 6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하다 학원계로 스카웃되었습니다. 때문에 가끔 고등학교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또, 예전에 근무했던 안양고등학교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시험만 내면 이의신청이 지겹게 쏟아지는지라 문제 출제를 제대로 해야 했고, 이것이 인강 강사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공교사 생활 중 EBSi 강의 촬영을 했고, 대성학원에 스카웃 되어 문학 강의를 중심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후 인터넷 강의 데뷔를 하며 대치동 단과 강의를 열었다. 2019년까지 대치동에서 가장 빠르게 강의가 마감이 되는 강사 중 한 명이었다.
댓글 조작 사건

지난 2019년 6월 22일 오후 9시경, 전 수학 강사 삽자루의 유튜브에 큰 논란이 될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박광일이 스스로 댓글 알바 회사를 만들고 필리핀 등 국내외에서 소위 '댓글 알바'라고 불리는 불법적인 사이버 여론조작을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는 박광일 절친의 처남이며, 박광일이 만든 회사인 주식회사 온니컴퍼니(전 씨앤에이버스)에 근무하며 2018년 7월부터 3개월간 댓글 알바 작업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제보자는 댓글 알바 작업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댓글 관련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하여 본부장인 매형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2018년 10월부터 댓글 작업 업무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댓글 알바 작업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후 삽자루의 계속되는 댓글 알바 추적에 압박을 받은 박광일은 댓글 작업의 증거를 영원히 사라지게 할 목적으로 2019년 6월 말일부로 댓글 알바 회사를 폐업했고, 그 결과 제보자도 직장을 잃게 되었다. 이후 제보자는 삽자루에 박광일 댓글 알바에 관한 자료들을 제보하였고, 또한 경찰서를 방문하여 작성한 진술서도 첨부하였다. 제보자는 삽자루의 제보금을 사양하였고, 대신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처벌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고 한다.
박광일은 아이피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필리핀 마닐라 파식(Pasig City) 올티가스(Ortigas Center)에서 필리핀에 유학 중인 한국인과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필리핀인들을 고용하여 VPN으로 IP를 대량 생성하고 300개 이상의 아이디를 만든 후 각 아이디별로 나이, 성별, 컨셉 등의 캐릭터를 부여한 후 수만휘, 포만한, 일베, 디시, 오르비 등에서의 댓글 조작 활동을 벌여왔다. 댓글 조작의 내용은 경쟁사인 메가스터디 소속의 김동욱, 유대종, 조정식 그리고 같은 회사 소속의 경쟁 강사 김승리, 전형태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었고, 동시에 박광일 본인과 이명학, 차영진을 찬양하는 내용이였습니다.
법원, "증거인멸 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회사를 차려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 업체와 자신이 속한 대성마이맥 소속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명 '댓글 공장'을 운영하면서 장기간 불법적인 댓글 공작을 해온 셈인데요
그는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VPN(가상사설망) 등을 이용해 댓글을 남길 IP주소를 대량으로 생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댓글에는 박씨 자신의 교재와 강의는 추천하고, 경쟁 강사인 김승리·김동욱·전형태씨 등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른 강사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발음 등 신체적 약점을 들먹이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은 주거부정, 증거인멸 염려, 도망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을때 발부됩니다.
박강사의 경우는 신원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구속이 된것을 보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할 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씨도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된 바 있습니다.
박씨 측 "처벌 달게 받겠다"→"댓글조작 가담 안 했다"

박씨는 관련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9년 6월 입장문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큰 죄를 졌다"면서 "모든 것이 오롯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박씨는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강의를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현장 강의만 중단했고, 인터넷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2017년 당시 댓글 조작 피해를 입은 메가스터디와 대성마이맥 등은 박씨를 검찰 등에 고소했고 박씨 측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니고, 자신이 차린 회사 본부장과 직원이 댓글 작업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태도가 '자신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쪽으로 바뀐 것인데요
애초 박씨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박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씨의 이런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사의 지휘를 받아 박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공범들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19년 당시에는 박씨의 공모 관계를 밝힐 근거가 전혀 없었다"며 "애초부터 검사 지휘를 받았고 검찰도 송치받은 이후에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함께 구속된 공범들을 지난해 추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퇴하겠다'더니 강의·선행 등 활동이어가


박씨는 댓글조작 논란과 관련한 입장문에서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강의를 마무리하겠다'며 은퇴를 시사했지만 그가 그만둔 것은 현장강의뿐이였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계속 진행해왔고 최근에는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박씨는 대한류마티스학회와KOAS(강직성척추염환우회)에 연구비와 치료비로 써달라며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그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성마이맥 입장문

박 강사가 구속됨에 따라 대성마이맥의 강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대성마이맥은 박 강사의 강의 페이지를 폐쇄해 현재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강의 링크를 클릭해도 페이지에 접속되지 않습니다.
대성마이맥은 곧 추가 대책을 공지할 방침입니다.
'댓글 조작' 인강업계 고질적 문제…배상금 십수억 물어주기도
온라인 댓글 등 수강생들의 평가에 민감한 인터넷 강의 업계 특성상 경쟁 강사를 비방·비난하는 '댓글 조작'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수능시장뿐 아니라 공무원 학원에서도 이런 행위는 많이 이루어집니다.
지난 2017년에는 '삽자루'로 불리는 유명 수학 강사 우형철씨가 "이투스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우씨는 입시·학원가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한 인물입니다.

우씨의 폭로로 움직인 학부모 단체는 유명 강사들을 연달아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형사 고발했습니다.
수사 결과 설민석·최진기·최태성·신승범 등 유명 강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강사들은 강의만 했을 뿐, 홍보는 소속사 이투스가 담당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투스 김형중 대표와 임원 등은 자사 강사 홍보를 위해 경쟁 입시업체 강사를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 20만여건을 달도록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김 대표는 무죄를 받았고, 전무 정모씨 등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민사 소송 끝에 이투스와 댓글 용역을 수행한 마케팅업체는 피해를 입은 강사에게 11억5천만원의 손해배상금까지 물어준 바 있습니다.
댓글 조작을 폭로한 삽자루는 현재 뇌출혈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삽자루 가족이 지난해 3월 이 내용을 공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보호자임에도 중환자실 면회가 불가해 의료진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듣는다”고 전했습니다.

박광일씨는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되면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을 조작해 타 강사를 공격하는 행위,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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